퀵메뉴 닫기

퀵메뉴
하루닫기
TOP

고객센터

고객지원

온라인교육상담
02-395-7909
오프라인교육상담
02-395-3650
무료전화080)395-7909 상담문의강사모집

업무시간

평일
AM 9:00~ PM 10:00
토,일요일
AM 9:00~ PM 06:00
1:1 원격지원 업무시간

평일 : 10시~오후 5시
주말 : 휴무

계좌안내

국민은행
: 823790-60-029184
우리은행
: 605-746599-18-762
신한은행
: 562-01572-433308
농협
: 790000-52-043973
시티은행
: 750-10092-91501
전용계좌(24시간)
기업은행
: 078-165499-04-011
국민은행
: 823701-04-203023

예금주:(주)주경야독

박물관자료실

고객센터 > 박물관자료실

<컬럼> - 윤병화 세경대 박물관큐레이터과 교수 (강원타임즈)

작성자 : **

<컬럼> - 윤병화 세경대 박물관큐레이터과 교수

"등잔 속 문양 이야기"







  작성일 : 12-08-01 11:49







등잔(燈盞)은 여러 종류의 기름을 용기에 담아 심지를 넣고 불을 켜는 등기(燈器)이다.


기름은 어유(魚油), 경유(鯨油), 돈지유(豚脂油), 우지유(牛指油) 등의 동물성과 콩기름, 면실유, 피마자유, 소나무기름, 오구나무기름, 참기름, 들기름, 아주까리기름 등의 식물성을 사용하며, 용기는 토기, 청자, 백자, 동, 철 등을 이용하여 제작한다.


심지는 솜을 꼬거나 삼실 또는 한지를 꼬아 사용하는데, 등잔의 끝부분에 늘어뜨리거나 중간에 놓고 불을 켠다.


이와같은 등잔에는 선조들이 동식물과 기타 형태의 문양을 표현하여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예술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여기에는 길상, 벽사, 수복, 장수 등의 염원이 담겨 있다.


첫 번째, 동물문양으로는 박쥐, 나비, 거북, 봉황 등이 있다.


박쥐는 한자 표기 편복(蝙蝠)의 복(蝠)이 복(福)과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하여 복을 상징한다.


박쥐 두 마리를 쌍으로 배치한 무늬는 쌍복을 의미하여 복이 겹쳐서 들어오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한 번식력을 가진 박쥐는 다남과 장수를 상징한다.


나비의 상징관은 장자의 호접몽과 관련이 있다.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달콤한 꿀을 빨아먹고 자유롭게 날아다녔다는 사실에 의하여 나비를 즐거움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었다.


또한 나비 한 쌍을 함께 형상화하여 부부화합을 기원하기도 한다.


거북은 다른 동물보다 수명이 긴 생태적 속성에 기인하여 영년(永年) ․ 불사(不死)의 상징으로 장수를 의미하기도 한다.


봉황은 어질고 현명한 성인과 함께 세상에 나타난다는 새로 아름답고 신비하며 덕(德), 의(義), 정(正), 신(信), 인(仁)을 고루 갖춘 영조(靈鳥)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두 번째, 식물문양으로는 모란, 연꽃, 석류, 대나무 등이 있다.


모란은 색채와 크기가 화려하기 때문에 화중왕(花中王)으로 칭한다. 번영과 창성의 꽃으로 행복을 상징하며 길상문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연꽃은 꽃과 열매가 함께 나란히 생겨나기 때문에 자손을 얻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진흙 속에서도 밝고 깨끗하게 피어나는 생태적 습성을 지니고 있어 강직한 선비의 기품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석류는 열매가 붉은 주머니 속에 빛나는 씨앗들이 들어 있어 다남자(多男子)를 연상시킨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있으면서도 강하고 유연한 성질과 사계절에도 색이 변치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군자의 품격과 절개의 상징으로 애호되었던 식물이다.


세 번째, 기타문양으로는 만자, 아자, 염주 등이 있다.


만자(卍字)는 사방이 종횡으로 늘어나 펼쳐지면서 계속 이어지는 회전의 개념을 담고 있는 문양이다. 무한성과 장구성을 지니고 있으며, 진리를 상징하고 길상과 만복을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만(卍)이 석가모니가 탄생할 때 가슴에 있었던 문양으로 여겨 각종 사찰에서 길상의 표시로 사용한다.


아자(亞字)는 불단장성(不斷張盛)을 뜻하는 길상문으로 안전성과 단아한 기풍을 상징하는 여성성을 지닌 문양이다.


염주(念珠)는 불교에서 예배할 때 손에 걸거나, 경문을 외울 때 수를 세는 구슬이다. 염주를 통해 일생의 번뇌를 이겨내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있다.


이처럼 우리 선조들은 실용구를 만들 때에도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음을 등잔의 문양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비록 이젠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등잔이지만 선조들의 아름다운 마음만은 진열장 밖까지 전해지고 있는 듯하다.


<kwtimes@hanmail.net>